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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생학습타임즈 독자 오피니언]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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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타임즈 독자 오피니언]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조언

Christina Kim(테일러로드 중학교 교감, Fulton County, Georgia)


저는 열한 살에 부모님과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교직에서 14년째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는 조지아주 플톤 카운티 테일러 로드 중학교 교감으로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아래 글을 보냅니다.



조기유학의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흔히 어린 나이 (초등학교, 대략 11살 전에 오는 학생들은) 회화 위주의 영어를 공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미국의 문법 교육은 대개 8학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문법을 다 못 익히고 온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물론 간단한 문법, 주어가 단수나 복수일 때 동사가 달라지는 것 정도까지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상황극을 통한 회화 위주의 영어로 공부를 한 아이들일수록 현지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회화도 회화지만 가고자 하는 학교의 카운티나 그 주의 교육청 웹 사이트에 공지된 커리큘럼을 미리 숙지해서 그 내용을 모국어로 미리 공부해 가면 영어를 배우면서 내용까지 배워야 하는 부담감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초등교육 고학년 (대부분 3학년 이상) 정도 되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 이상의 내용들을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상태에서 학업적인 내용까지 공부하고 기억하고 알아야 하는 것에서 고학년 아이들은 큰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또한 한국에서 학교 공부가 비교적 쉬웠던 아이들은 이 두 가지를 배우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하는 습관 자체를 기를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고등학생 아이들의 유학이 아이들에게는 대학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가장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 한국에서 중학교육까지 마친 학생들은 오히려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있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대개는 터득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어도 배우고 학습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소위 엉덩이 싸움을 오히려 현지에 있는 학생들보다 더 잘 해 내기도 합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대개 9학년부터 시작하고 문법교육은 이미 거의 다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유학을 오는 학생들은 문법 공부를 많이 할수록 학교생활이 수월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 미국의 학습 방식이 소그룹 액티비티와 퍼포먼스를 토대로 하거나 영어수업이 아니더라도 글쓰기가 많이 포함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더 이상 주입식으로 외워서 시험을 보는 방법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나이 대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공통적으로 필수 항목이 바로 태도 (attitude)입니다. 이 태도는 학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모든 배움이 그러하듯 재미를 느껴야 흥미를 가지게 되고 배우고 싶어 하는 동기부여가 되죠. 영어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 학습에 대한 태도는 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태어나자마자 시작되는 배움은 집에서 부모님의 학습에 대한 “태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배우는가가 아닌 “어떻게” 배우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조기유학 뿐 아니라 모든 학습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좋은 학습에 태도입니다. 이렇게 배움에 “대담한” 아이들은 모든 것이 새로운 유학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조언이 한국 학생들에게 모쪼록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성공적인 유학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평생학습타임즈 – 크리스타나 김 christinakim818@gmail.com>

출처 - 평생학습타임즈, 김진규IN특집, 특집 칼럼, 201807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