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조미경 박사의 글로벌 평생학습동향]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 교육 다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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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 교육 다양성 조미경(본지 글로벌 평생학습 수석전문기자, 평생교육학 박사)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느낌. 너무 크고, 너무 작고, 너무 똑똑하고, 너무 무지한… 이러한 모습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영문학 작품에서 걸리버가 모두 경험한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정의할 때 주위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아주 현대적인 다양성 개념을 19세기의 관점으로 알려주고 있다. 두뇌가 학습하는 방식이나 신경 다양성에 차이가 있는 학생들이 교실에 있다. 지난 20년 동안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s)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와 같은 신경발달 장애 진단은 급격히 증가했다. 브라질,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및 미국 에서 ADHD 진단이 늘어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유병률도 가파르게 증가했고, 야스퍼스 증후군도 늘어났는데, 스위프트는 그 자신이 이러한 경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어린이는 사회적 상호 작용, 변화에 대처하기나 유연하게 생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지 능력은 영재에서부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진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수치를 따로 파악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진단 평가가 시행되었던 한국인 표본에서 확인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 3분의 2는 그렇지 않았으면 진단되지 않았고 치료되지 않았을 것이다. OECD의 ‘Trends Shaping Education Spotlight’ 신간 호는 교육 시스템이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모든 유형의 학습자가 학교에서나 그 이후에 학습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모든 아동은 일반 교실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늘고 있다. 포괄적인 교육은 신경 다양성 학생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참가자 중 43%가 학습 부진이 지능지수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사가 포괄적인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 많은 국가에서 이제 선생님은 일반적으로 인지 능력이 다르며, 과잉 행동을 하거나, 마음이 아픈 아이들, 학습 선호도가 다양하고 능력이 저마다 다른 어린이를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교사들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여긴다. 최근 OECD의 교수학습 국제 설문(TALIS: 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에서, 신경 다양성 학생들에 대해 특별히 질문하지 않았는데도, 선생님들은 우선적으로 특별한 요구가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문성 개발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 다음으로는 학생 행동과 교실 관리에 관해 전문 연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교사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다른 큰 과제 중 하나는 신경 다양성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표준화된 평가는 신경 다양성 학생들을 위해 구안된 것이 아니어서, 문제를 바꾼다 하더라도 점수를 비교할 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평가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강화시킨다. 1) 신경 다양성 학생들에게 교과목 공부가 부차적인 것은 아니다. 2) 모든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이 아이들을 위한 학업 목표를 갖는 것이 당연하다. 3) 신경 다양성 학생들을 위한 모니터 결과는 모든 학생들이 학습 성취를 이루도록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업 구조나 시간을 조금만 변경해도 오래 앉아있기 어려운 ADHD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ASD를 가진 학생의 경우, 조용한 방에서 혼자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비언어적 학업 평가를 고려할 수 있다. 교육체제를 계획할 때, 어떤 학생들이 신경 다양성이 있는지를 가려내는 경쟁적인 평가 문화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학교 평가에서, 교사와 학교는 의도적으로 성적이 낮은 "신경형" 학생들을 "특별히 관리할 학생"으로 분류하여 학생들을 제외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표준화 된 시험 결과에 따라 재정을 지원하는 법률이 통과된 주에서는, ADHD 진단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였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가를 피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교육 방법을 개선하려면, 신경다양성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현실에 기반한 문제를 더 먼저 검토해야 한다. 모든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은 21세기 삶의 핵심 요소이다. 걸리버의 여행에서 "다른 이들과 같지 않아서" 묶여 있거나 다른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오해받았던 걸리버는 고맙게도 오래 전에 사라졌다. 그러나 모든 유형의 학습자들이 학업을 잘 해내도록 교육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습자를 지원하고, 전체적으로 교육체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철저히 살펴야한다. 출처-평생학습타임즈 2017년 11월 8일자 글로벌동향,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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