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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민석 교수 칼럼] 일본의 지역사회교육 – HAG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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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교수 칼럼] 일본의 지역사회교육 – HAGISO

오민석(본지 편집위원, 아주대 교수)

일본에서 사회교육시설은 사회교육의 장려에 필요한 시설(사회교육법 제3조)이며, 사회교육활동에서 이용되는 시설, 혹은 사회교육행정이 관리하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설로는 공민관, 도서관, 박물관, 이외 사회교육시설(사회교육법 제5조)이 있다. 그러나 사회교육시설에 해당하는 명확한 법률이나 이에 준하는 정의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으며, 사회교육시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정의를 내리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이에 해당하는 하나의 사례로 본지에서 소개하는 HAGISO(萩荘)라는 지역사회교육시설이다. 그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처-평생학습타임즈, 글로벌 동향, 뉴스+, 20171227일자


○ 목조아파트에서 문화복합시설로



– HAGISO는 1955년부터 목조 아파트로 건축되어 2004년부터 동경예술대학교 학생에 의해 공방 겸 쉐어 하우스로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노후화 때문에 해체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본래 동경의 풍경이 점차 없어지는 것에 대해 자신들의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HAGISO에 살고 있던 입주자들은 해체라는 사실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심하던 가운데 예술 기획전을 열게 된다.



– 그 결과, 1,500명의 관람자들의 방문은 건물주에게 HAGISO에 대한 가치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건물은 리폼하기에 이르게 된다. 결국, 해체 위기에 놓인 목조아파트 HAGISO에서 문화복합시설 「HAGISO」로 공간의 재탄생 작업이 이루어졌다.
○ 일상 속의 평생교육



– HAGISO는 2층 목조건물이며, 1층에는 카페, 예술 공방, 자유이용공간, 2층에는 응접실 및 상점으로 이루어진 복합문화시설이다. 특히, 자유이용공간에서는 문화제, 아동·여성·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지역사회교육활동이 주민들 자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예술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미술관 혹은 각종 문화제 등 비일상 속에서 찾게 되지만, HAGISO는 기존 예술에 대한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손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 연령의 지역주민들 간 인적교류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상호학습의 장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흥미, 관심을 가진 (예술)분야에 대해 자주적으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특색이 있다.



– 이와 같이, HAGISO는 지역주민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개개인이 배우고 싶은 학습욕구를 문화예술·사회교육활동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교류함으로써 지역 내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